민담스토리1 숲에서 도깨비를 만나면 깊은 밤, 여주인공은 짙게 깔린 안개 속에서 길을 잃었다. 어두운 숲 속 나뭇가지들이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듯 늘어져 있었고, 발끝에 닿는 축축한 낙엽들이 그녀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별빛조차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녀는 불길한 기운을 느꼈지만,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어딘가에 숨어 있는 무언가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은 섬뜩함이 온몸을 감쌌고, 두려움이 서서히 그녀의 숨을 조여왔다. 그때, 멀리서 희미한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떠오른 기묘한 불빛에 경계하면서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불빛을 따라가기로 했다. 불빛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바람에 섞여 낮은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했다. 그 목소리는 낯설고 음산했으나 어딘가 매혹.. 2024. 11. 3. 이전 1 다음
